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누구나 즐기는 접근성 공연 선보인다

2024-06-19 17:55
장애유무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무용 공연 릴레이
극장·예술단체 간 긴밀한 협력으로 3년간 19편의 접근성 공연 선봬
예술가 위한 접근성 워크숍 기회 마련도 이어져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양한 감각을 지닌 관객을 환영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극장장 강량원·이하 예술극장)이 모든 관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술극장은 19일 “올해도 접근성 공연 제작과 공연 접근성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꾸준히 이어가며 누구나 함께 즐기는 공연문화 조성을 목표로 경계 없는 공연예술의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21년부터 극장-예술 현장 간 협업을 통해 작품 특성에 맞는 접근성 공연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창작자 중심의 접근성 언어 개발을 목표로 음성해설, 자막해설, 수어통역 공연을 비롯, 무용 작품 관람에 우퍼(진동) 조끼를 활용하거나 촉각카드와 촉각전시를 더하는 등 19편의 연극과 무용 접근성 공연을 제작한 바 있다.

예술극장은 2024년 올해 연간 10편의 접근성 공연을 계획했으며, 6월부터 본격적으로 릴레이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재난과 참사의 시대에 공동체의 노력과 별개로 고통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한 사람의 심연에 집중한 상상만발극장, 박해성 연출의 ‘그것은 너의 말이다’(6.14~6.23,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한글 자막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사전 대본 열람과 음성소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설가 정대건의 동명 장편소설을 무대화한 얄라리얄라, 이은비 연출의 ‘GV 빌런 고태경’(6.21~6.30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모든 회차에 자막해설과 함께 한다.
 
열다섯 살부터 마흔한 살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삶이라는 이상한 일을 살펴보는 비밀기지, 신진호 연출의 ‘쾅!’ (6.22~6.30,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자막해설, 수어통역이 함께한다. ‘쾅!’에 출연하는 수어통역사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하나의 예술 표현방식으로 스토리텔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와이낫(Whynot), 신영준 안무의 ‘부엔 카미노 Buen Camino’(6.28~6.30,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배우 황순미의 음성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터치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예술극장은 예술가를 위한 접근성 워크숍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말부터 ‘자막해설 제작 실습’을, 9월부터 ‘촉각 워크숍’을 진행한다.

강량원 예술극장장은 “예술극장은 예술단체와 협업으로 접근성 공연 제작에 힘쓰고 있다”며 “예술가와 극장이 함께 작업 과정에서 접근성을 고민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접근성 공연제작을 확대하여 경계 없는 공연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극장 접근성 공연과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예매는 예술극장 누리집과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예매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