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엔비디아 입주' 과학단지서 정전 발생…전력난 직면하나
2024-06-19 17:10
엔비디아 지사 등 기업 3000곳 입주한 곳
노후 전선 원인...1시간여 만에 복구
"2028년 극심한 전력난을 겪을 수도"
노후 전선 원인...1시간여 만에 복구
"2028년 극심한 전력난을 겪을 수도"
엔비디아의 대만 지사 등 다국적 기업 3000여곳이 들어서 있는 대만 타이베이 과학단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대만이 전력난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보,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8분께 타이베이 네이후 과학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원인은 노후 전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전력공사는 신고 접수 후 긴급 복구에 나섰고, 정전 발생 1시간여 후인 낮 12시 26분께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네이후 과학단지에는 엔비디아의 대만 지사를 비롯해 폭스콘, 위스트론, 델타전자 등 다국적 기업 3000여곳이 입주해 있다.
대만의 전력 생산은 주로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노후 전력망 역시 큰 문제로 꼽힌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등 대만 내 반도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커 정전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 대만에서는 지난 7년 동안 대규모 정전이 3차례 있었고, 작년에도 여러 차례 소규모 정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