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1조2700억원 '잭팟'…루마니아에 K-9 자주포 보낸다
2024-06-19 16:49
신원식 국방장관 루마니아 방문 계기 K-9 자주포 도입 최종결정
한·루마니아 국방장관회담…"군 현대화사업, 한국이 최적 파트너"
석종건 방사청장 "9월 폴란드와 K-2 전차 추가계약 가능성 높아"
한·루마니아 국방장관회담…"군 현대화사업, 한국이 최적 파트너"
석종건 방사청장 "9월 폴란드와 K-2 전차 추가계약 가능성 높아"
‘K-방산’이 낭보를 보내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루마니아 방문을 계기로 1조2700억원 규모의 국산 K-9 자주포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루마니아와 국방·방산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9월 폴란드에 K-2 전차 추가 수출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K-방산이 세계 방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최초로 루마니아를 방문한 신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틀버르 장관은 루마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결정으로 9억20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진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으로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라며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결정은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의 영역을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2.5%까지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단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K-방산 수출 관련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사토리 2024’ 방산전시회에서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K-2 전차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이 가운데 180대에 대해 처음으로 실행 계약을 맺었다. 이후 나머지 820대에 대한 구체적인 납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9월 추가 납품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차 계약이 이뤄지면 내년 납품이 완료되는 1차 물량에 이어 2026년 이후까지 K-2 전차의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석 청장은 이달 말로 다가온 폴란드와의 K-9 자주포 2차 납품 계약에 대한 금융 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