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통상정책, 미 대선 영향 클 것…불확실성 대비해야"

2024-06-18 06:00
통상 정책 전망과 비즈니스 환경 설명회 개최
"중국 우회수출 등 불확실성 대비해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대통령선거를 마친 멕시코가 보호무역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멕시코 공략 수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당국은 국내 기업들에 향후 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코엑스에서 '한·중남미협회'와 공동으로 '멕시코 대선 이후 통상 정책 전망과 비즈니스 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일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됨에 따라 향후 멕시코의 통상 정책 기조 등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현 AMLO 정권의 주요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멕시코의 보호무역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니어쇼어링 기회를 살려 글로벌 생산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단에 선 홍성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멕시코의 비즈니스 환경이 이번 멕시코 대선보다도 올해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인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홍 박사는 "중국의 우회 수출을 비롯해 2026년 USMCA 검토, 멕시코의 대(對)미 무역수지 흑자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자진흥공사(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는 멕시코의 지역별 특성과 투자 진출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중국의 우회수출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부는 미국 정부의 대 멕시코·대 중국 통상 정책 기조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멕시코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