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소상공인 보호할 플랫폼 간 건전한 경쟁이 필요
2024-06-17 13:18
국내 유통 시장은 현재 다양한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 플랫폼들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간 균형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중국 플랫폼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도 진입하며 국내 기업과 경쟁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서로 협력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술적 혁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특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 전략을 수립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한 고객 소비 패턴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무리한 규제 정책을 걷어내고 국내 시장에서 중국 플랫폼 기업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 간에 경쟁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국내 소비자와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면 자칫 해외 기업에는 실질적인 집행력이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국내 플랫폼 산업과 이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멀티호밍(동시에 여러 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행위)에 나선 판매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플랫폼 간 활발한 경쟁 속에서 중소상공인들은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소비자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돼야 한다.
소상공인에게 높은 진입 장벽은 결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역설적이게도 이런 진입 장벽을 더욱 높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은 섣부른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
만약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불공정행위가 발생한다면 기존 공정거래법 등을 통한 법 집행으로 시장과 자율성과 성장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중소상공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단지 균형을 재정립하는 것을 넘어 유통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모든 참여자가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는 소상공인 보호와 건전한 경쟁을 위한 진흥 정책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시장 경쟁력을 고취하며,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 정책과 규제 개선은 유통 시장에서 모든 참여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경쟁과 시장 확대를 진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의 보호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는 경제 전체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