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칠레 전 대통령 면담…"현지 진출 韓 기업 지원 당부"

2024-06-13 17:43
'韓·칠레 FTA 협상 개시'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 면담
"FTA 발효 후 양국 교역‧투자, 질적‧양적으로 성장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타글레 전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칠레 전직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타글레 전 대통령과 만나 "(프레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협상을 개시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며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 우방국인 칠레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또 태평양동맹 의장국인 칠레와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칠레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그동안 칠레가 우리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에 프레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가 1962년 수교 이래 다방면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남미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중남미개발은행(CAF)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프레이 전 대통령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재임했고, 임기 중 한국과의 FTA 협상을 개시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