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6당 공동교섭단체' 추진설...개혁신당 "사실 아니지만 논의해야"
2024-06-12 17:48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정치 개혁 과제 선행 우선"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회 식당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6당의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해당 자리에서 참석자 중 한 명이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제안했고, 다른 원내대표들도 그 취지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3석), 개혁신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가 모두 모이면 총 21석으로, 교섭단체 기준 20석을 넘는다.
다만 추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게 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오늘 처음 제안을 들은 만큼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 역시 "일단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한 것 자체는 맞다"면서 "이미 전날 천 원내대표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만나 교섭단체 완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해당 논의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밝혔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황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요건은 거대 기득권 양당이 본인들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10석 정도로 대폭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역시 아직 당내에서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는 과정은 서로 정책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고, 신뢰들이 쌓여야 하는 것"이라며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정치 개혁 과제 등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불쑥 교섭단체부터 구성되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겠나"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