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일로읍, 광주 민․군 공항 이전 반대 집회 '상여와 상복 등장
2024-06-12 09:13
농촌현실을 무시한 광주시의 홍보 캠페인에 반대 여론만 커졌다
지난 11일 일로읍 지역대책위원회 및 사회단체 500여명이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광주시의 홍보 캠페인에 반발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인사말과 자유발언, 가두행진으로 진행되었으며, 상여와 상복까지 등장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나상옥 前축협장은 “무안은 양파․마늘 수확에 벼 모심기가 한창으로 부지깽이도 가져가서 쓰고 나그네도 일손을 도울 시기인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광주 전투비행장이 그리 좋으면 광주시가 영원히 끌어안고 살아라”고 열변을 토했다.
또한,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전투기 소음이 기준치를 훨씬 못 미치는 소리라 하더라도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한 번 들으면,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에 힘을 실었다.
당초 강기정 시장은 일로 전통시장을 방문 홍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으로 취소했다.
무안군에서는 광주시에 ‘무안군을 직접 방문하여 홍보 캠페인을 하는 것은 우발적 사고 발생과 군민 안전이 우려되고, 농번기로 군민들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중단을 수차례 요구 한 바 있다.
광주시가 무안지역을 순회하면서 대면 홍보를 이어갔지만, 무안군민들의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