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중동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작년대비 6배 이상 증가
2024-06-11 09:00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수주액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11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5월 해외건설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136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0년(148억2000만 달러) 이후 역대 1~5월 수주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1년 1~5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7000만 달러, 2022년은 103억 달러, 지난해는 86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81억5194만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카타르가 12억2254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액 급증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뤄진 삼성E&A와 GS건설의 73억 달러 규모 공사 수주가 견인했다.
지난 5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 등 중동에서 1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다만 6월부터는 기저 효과로 인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50억7000만 달러(6조9763억원)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따른 영향이다. 작년 1∼6월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액은 172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