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車림표] 무더위 속 자동차 관리는 이렇게!...냉각수 관리부터 와이퍼 사용법까지

2024-06-11 06:00

[사진=연합뉴스]

6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사람이 더위를 타는 만큼이나 차량도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나 장시간 운전이나 에어컨 사용은 엔진 과열을 불러오며, 과부하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아주경제는 여름철 차량관리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휴가철 냉각수 관리를 강조한다. 냉각수는 엔진의 온도를 식히고 기타 부품의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엔진이 과열되면서 발생하는 차량 화재를 막기 위해서 엔진의 냉각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운전 중에도 계기판 속 냉각수의 온도를 점검해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밀폐된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실내 온도가 70도가 도달하면 라이터가 폭발할 수 있다. 80도가 넘으면 캔 음료가 터질 수 있다. 특히 에탄올로 만들어진 손 세정제를 차 안에 두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 에탄올은 20~30도로 인화점이 낮은데 밀폐 공간에서 직사광선을 받으면 정전기만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전자기기도 고온 환경 속에서 폭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를 보통 접착제로 고정하는데, 불볕더위에선 접착제가 녹아 주행 중에 전자기기가 굴러떨어져 운전을 방해할 우려도 있다.

타이어 관리도 반드시 해야 할 사안이다.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는 파열 위험성이 높아진다. 타이어가 낡으면 고무 경화와 갈라짐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손해보험사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외부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타이어 펑크 사고가 40% 더 증가했다.

여름철 타이어 열을 낮추기 위해선 주행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평소보다 약 10%가량 공기압을 더 주입해야 하며, 한 달에 한 번 타이어 마모도 확인을 통해 불시에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폭염엔 주차 장소 선정도 중요하다.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낮에 야외주차를 오래 할 경우 차량 배터리는 물론 엔진에도 과부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주차를 추천한다. 만약 실내 주차 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야외 주차를 해야 한다면 그늘진 곳이나, 창문을 조금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햇빛 가리개나 돗자리로 앞 유리를 가려두면 최대 20도 정도 실내 온도를 내릴 수 있다.

에어컨 사용법도 주의해야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켜두면 엔진 과열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는 에어컨을 연속적으로 가동하면 주행가능 거리가 통상 주행거리의 70% 정도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한다. 

에어컨에서 퀴퀴하고 습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하며,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을 받거나 냉매가스를 충전해야 하므로 미리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이퍼 체크도 핵심이다. 여름은 특히 장마의 계절로 와이프 사용 횟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안전한 빗길 주행을 위해 수시로 와이퍼를 체크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와이퍼의 수명은 6개월에서 12개월로 소음발생 여부, 얼룩 여부, 세척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