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 상장사, 평균 4 %대 주가 상승 "무분별한 차이나 디스카운트 경계해야"  

2024-06-10 06:00

[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의 역성장 대비 평균 4%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중국 상장사 △골든센츄리 △글로벌에스엠 △로스웰 △씨엑스아이 △오가닉티코스메틱 △윙입푸드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컬러레이 △크리스탈신소재 △GRT 등 총 11곳의 연초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4.29%로 집계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골든센츄리를 제외하면 9.27%까지 올라간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이 1.45% 역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나스닥 상장 소식을 알린 윙입푸드로 연초 대비 2.2배 상승했다. 윙입푸드는 최근 1분기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헝셩그룹도 55% 상승했다. 회사 대주주 후이만킷 대표이사 아들 후이훙위안 이사를 대상으로 5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 이후 강세다. 향후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후이홍위안 후계자에 대한 영향력과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손실률이 가장 큰 곳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골든센츄리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연초 대비 45.51% 하락한 97원에 거래정지됐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24% 가까이 하락해 주당 100원에도 못 미친다. 

증권가는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서도 글로벌화를 통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기업들에 주목할 때라고 말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계 기업을 감사하다 보면 회계적 부분을 철저히 관리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길 바라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일부 재무적 요소가 불투명한 곳이 존재하지만 과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유발한 1세대와 달리 2세대 중국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 많아져 재무적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