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5월 판매 16만대·8.5%↑...'친환경차 강세 지속'

2024-06-04 10:11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5월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두는데 이어 월간 판매량이 16만대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상승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판매도 월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판매 비중이 20%를 넘겼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5만955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규모다.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23만4288대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판매 최대 기록을 썼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5%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8만4402대로 전년 동월보다 11.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의 판매량 증가는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5월보다 46.5% 증가한 2만425대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 2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총 1만3245대를 팔아치우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3% 늘었다.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유지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총 7만51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역시 친환경차 판매가 주효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1만3683대로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 기아는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 72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7.1%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쓴 것이다.

양 회사 통틀어 현대차 아이오닉5가 판매량 4449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81.9%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이어 △기아 EV6 2660대(+18.9%) △니로 EV 2350대 (+152.1%, 역대 월간 최다) △EV9 2187대(신차 순증) △아이오닉6 1099대(+13.2%) 등의 순서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투싼이 5359대(+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포티지 HEV 3822대(-7.4%) △싼타페 HEV 3453대(+79.4%) △쏘나타 HEV 2307대(+86.8%) △아반떼 HEV 2126대(-2.2%)가 뒤를 이었다.

내연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 투싼으로 총 1만7371대로 기록됐다. 아울러 기아 스포티지가 총 1만5512대가 팔리며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썼다. 이어 아반떼(1만3311대), K3(1만3132대), 싼타페(1만997대), 텔루라이드(1만315대)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