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면허 취소 수준일지도...경찰 "유죄 위해 보수적 접근"
2024-06-03 13:50
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위드마크 공식에 여러 변숫값을 적용한 결과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계산 값 중 면허 취소 수준(0.08%이상)에 해당하는 값도 하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김호중의 유죄 입증을 위해 면허정지수준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조 청장은 "경찰에서 계산한 값이 있고, 의뢰해서 받은 값이 있다. 면허 취소 수치를 적용할 시 유죄 판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하에 가장 보수적인 값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청장은 "경찰 출석 당시 강남경찰서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서울경찰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과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논란이 일었고, 결국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는 지난달 24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