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살포한 김정은, 간부학교 찾아 "노동당 건설 새 시대 막 올려"

2024-06-02 13:06
중앙간부학교 개교식 참석해 기념사
3월 건설 현장 이어 올해만 4회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78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열린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또다시 무더기로 살포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당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인 창립일에 새 교사에서 전당의 축복을 받으며 의의 깊은 개교식을 진행하는 중앙간부학교의 전체 교직원, 학생들을 따뜻이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여기서 우리 당 건설과 활동의 큰 몫을 감당할 끌끌한 기둥감들,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국방 분야의 중책을 맡길 우리 당의 중진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조선로동당 건설의 새 시대, 우리 당 강화의 최전성기는 오늘 이 시점에서 실제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을 향해서는 "정치 지식과 실무 능력을 하루빨리 겸비할 수 있도록 학업의 높은 성과를 쟁취함에 진심 전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신은 이날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등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이 재교육을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위원들에게 "정기적인 재교육을 거쳐 정치 사상적으로 끊임없이 단련 수양하고, 사업 방법과 작풍을 부단히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주일웅 부교수의 '김일성-김정일주의 기본강좌' 강의에 대해 "우리 당 사상이론의 대변자다운 실력을 소유했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1946년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인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학교 건설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달 15일 완공된 학교를 현지 지도하고, 엿새 뒤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개교식까지 올해만 4차례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