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6월 1일 오물풍선 살포 예상…낙하물 유의"
2024-05-31 11:16
"유관기관과 협조…대국민 안전 조치 최우선 강구"
우리 군은 북한이 6월 1일부터 재차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1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 있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부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오물풍선이 부양되면 언론 공지할 예정”이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국민 안전 조치를 최우선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대남 오물풍선이 부양되면 국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조심해 주길 바란다”며 “오물풍선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만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실제 북한의 풍선 부양 준비 활동이 포착된 것은 아니다”라며 풍향 예보와 북한의 위협 및 행동을 토대로 추가 오물풍선 살포를 예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낙하했을 때 신속히 회수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물풍선은 아주 저질스러운 행동이므로 똑같이 대응하기에는 수준의 차이가 있다”며 “필요한 조치는 검토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쓰레기, 퇴비 등이 담긴 10㎏ 무게의 오물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했다. 발견된 풍선만 전국에서 260개가 넘는다. 북한이 하루 동안 날려 보낸 역대 최다 대남 풍선이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