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 감성"... 페라리, '12칠린드리' 국내 출시
2024-05-30 15:40
김광철 대표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 매우 감격"
외관부터 내관까지 기능·멋·감각 모두 잡아
외관부터 내관까지 기능·멋·감각 모두 잡아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팬들이 페라리 파워트레인 철학의 정수와 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김광철 페라리 대표는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션타워 1층에서 열린 '페라리 12칠린드리 아시아 프리미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 묻어났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한국에서 페라리 12칠린드리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12칠린드리는 1947년 이래 페라리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 단 하나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중심사상)인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V12를 장착했다.
페라리가 생산한 최초의 차량도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V12 모델이다. 페라리는 수십 년 동안 브랜드 고유의 DNA와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적으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철학을 발전시켜 왔고, 12칠린드리는 페라리의 타협 없는 파워트레인 철학이 자연스럽게 진화한 결과물이라는 평이 나온다.
페라리 12칠린드리의 외관을 살펴보면 스포티함과 품격이 느껴진다. 간결하면서도 조화로운 라인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최고 성능의 통합형 액티브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시야를 높여주는 프론트 힌지 보닛, 페라리 12기통 차량의 시그니처가 된 2개의 트윈 테일파이프다.
엔진은 페라리의 상징적인 V12의 최신 버전으로 830cv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 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이 엔진은 매우 인상적인 출력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데, 단 2500rpm에서 전체 토크 중 이미 80%를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운전자의 조작에 매우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레드라인(최대 RPM)까지 끊임없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실내는 장거리 여행 시에도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래스 루프,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각각의 디스플레이와 또 하나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답답하지 않고 널찍하다는 느낌을 준다.
12칠린드리는 드라이빙 애호가뿐만 아니라 성능, 편안함, 디자인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페라리 12기통 엔진만이 전달할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좋아하는 오래된 페라리 팬은 물론, 편안함, 이탈리아 디자인, 짜릿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꿈꾸는 신규 고객도 이에 포함된다.
이번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대표는 "페라리는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콘셉트의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군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12칠린드리는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그리고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량으로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레이싱 드라이버 모두를 만족시키는, 페라리 포지셔닝 맵에서 중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을 구매하면 7년간의 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유자가 변경돼도 보증은 유지된다. 마라넬로 페라리 교육 센터에서 교육받은 직원이 최신 진단 도구를 사용해 정기적(2만km 간격 또는 1년에 한 번 주행 거리 제한 없이)으로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 세계에 위치한 공식 딜러 네트워크의 모든 딜러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12칠린드리의 건조 중량은 약 1569kg이며, 스파이더는 1620kg이다. 또, 페라리는 12칠린드리가 812보다 15% 더 단단하다. 가격은 쿠페 모델의 경우 42만3000달러(약 5억7688만원), 스파이더의 경우 46만6000달러(약 6억3553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