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도 자선 운동 '기빙플레지' 합류.…재산 대부분 기부 약속

2024-05-29 10:35
올트먼·남편, 기부 약속…재산 20억 달러 추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동성 남편 올리버 멀헤린이 재산 대부분을 자선 활동에 기부하는 기빙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에 서명했다.

28일(현지시간) 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트먼과 멀헤린은 지난 18일 기부 서약을 하고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의 발판을 만들어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서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더 높은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풍요를 창출하는 기술을 지원하는 데 우리의 기부를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의 자산은 최소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자산 대부분은 레딧을 포함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다. 올트먼은 오픈AI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
 
기빙플레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지금은 이혼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0년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까지 30개국 245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빙플레지에 서명한 한국인으로는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있다. 서약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도덕적 약속에 가깝다.
 
올해 초 올트먼의 결혼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그의 결혼은 세상에 알려졌다. 동성애자인 올트먼은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옹호하는 매체인 애드버킷(Advocate)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인 멀헤린과 결혼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멀헤린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