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러 본토 타격' 주장에 "심각한 결과 있을 것"

2024-05-29 08: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스푸트니크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순방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내부 깊은 곳을 공격하도록 제안하는 등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세계적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야 한다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주장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지속적인 (갈등) 확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은 전략 무기 사용에 있어 어떻게 공평하게 행동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내 유일한 합법적 권한은 의회만 갖고 있다며 의회 수장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대선을 치러야 했으나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대선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