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생성형 AI 확산하려면, 직원 인식 개선 수반돼야"

2024-05-28 14:47

IBM 2024 CEO 스터디 표지 [사진=IBM]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 이상이 지속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사업 전략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봤다.
 
28일 IBM이 발표한 ‘2024 CEO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2%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그 시작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CEO 중 49%는 “2026년까지의 성장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한때 상상에 불과했던 기회를 현실화할 수단으로 생성형 AI를 인식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결과다.
 
그럼에도 현재 생성형 AI 시험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24%는 관련 대응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생성형 AI 확산을 막은 걸림돌은 직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다.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 내 전 구성원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생성형 AI를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가 아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했다.
 
IBM은 직원들 사이에 AI 기술 관련 이해도가 높아지면, 기업의 AI 도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대부분의 CEO는 “생성형 AI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사람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체 중 66%는 “기술 자체보다 사람들의 수용도가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했다.
 
생성형 AI 확산을 위한 또 다른 필요 요소로는 안전장치를 지목했다. CEO의 68%는 생성형 AI 솔루션이 배포된 후가 아닌, 솔루션 설계 단계부터 거버넌스(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단순 절차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유로운 혁신이 가능하도록 AI 솔루션 자체에 내장된 안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CEO 중 75%는 “기업 내 유효한 AI 거버넌스 없이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제대로 된 AI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에 기대가 그 어떤 혁신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CEO들은 시장 불확실성에 어떻게 차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만, 생성형 AI를 통해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IBM 기업가치연구소(IBV)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1개국 550명 이상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