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탈당 가능성' 시사..."여당이 보호 못하면 대통령 중대결심"

2024-05-26 18:56
"국힘, 여당조차 되지 못해…잡동사니 정당 될 수도" 

홍준표 대구시장기 지난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 국회가 개원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 의원들과 강성 야당들이 윤석열 정권을 집중 공격 할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한 몸이 되어 윤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보유하지 못한 당은 여당이 아니란 얘기다.

이어 "정치는 상상력의 게임"이라며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좇는 그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홍 시장은 또 "30여년 몸담은 이 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자생력을 길러라.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범야권이 재표결 통과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에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명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한 질타로 보인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인다"며 "그걸 또 국민 감정에 편승해 재표결 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