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숙 여사 특검' 군불때기..."다음 국회서 진지하게 검토"

2024-05-24 17:13
野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압박에…與, '김정숙 특검' 첫 언급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언급하며 "필요성을 강하게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의 문제는 이제 21대가 마무리돼서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의견 수렴해서 방식을 어떻게 할지 저희들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 해당 특검법 발의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22대 국회의원들과 상의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김정숙 타지마할 논란은 종영 후 더 화제가 되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꼬집었다.

임 의원은 "시민단체 등이 김 여사를 배임, 횡령, 강요 등 혐의로 형사 고발했지만 여태껏 수사는 진척되고 있지 않다"며 "만약 혈세로 옷 사 입고, 관광했다면 이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존 수사기관에서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을 때 도입되는 것이 특검이므로 김 여사 의혹은 특검 발동 요건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며 "전면적 특검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