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김정숙 인도 기내식비 내역, 尹‧재벌 술자리 비용 공개하라"

2024-06-04 10:17
"김정숙 특검? 치졸하기 짝이 없는 정치 공세"
"검찰 수사 못 믿겠으면, 채해병·김건희 특검법부터 찬성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찬대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윤석열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재벌 회장들과의 술자리 비용이 얼마였는지, 누가 그 비용을 냈는지 공개하라"고 맞불을 놨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힘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 했던 노력을 폄훼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잘 안 먹히자 이번에는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갖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기내식비의 상세한 산출 내역을 공개하라"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비용의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현지 식당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울러 진 의장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김정숙 특검법' 발의는 당대표 출마용 특검법인가"라며 "정부 여당이 특검법을 발의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또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해 발의한 것이면,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부터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