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순익 4조8443억원…전년比 11.1% 감소

2024-05-23 12:00
"자산 평가손실 따른 투자손익 악화 영향"

[사진=아주경제DB]

국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투자손익 악화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4조84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6052억원)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생보사 순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2억원(34.8%)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같은기간 순익은 2조96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60억원(15.4%) 증가했다. 

국내 보험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도 58조 9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781억원) 소폭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8조 3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59억원(3.5%) 감소했다. 보장성보험(13.3%)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9.2%)・변액보험(2.1%)・퇴직연금(33.5%)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30조91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78억원(3.1%) 증가했다. 장기(4.9%)・일반보험(10.2%) 판매는 증가했으나, 자동차(0.3%)・퇴직연금(4.7%)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와 11.95%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2.03%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22조원, 자기자본은 157조원이었다. 전년말 대비 각각 2.0조원(0.2%), 8.7조원(5.2%)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손익 개선 영향에도 금융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투자손익 악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신회계제도 도입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 손익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