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1달러=4천 짯까지 상승… 통제기능 상실

2024-05-22 17:05

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 통화인 짯화의 시중거래 환율이 1달러=4000짯까지 상승했다. 3년 전 쿠데타 직후에도 환율이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인 것이었다. 올해는 환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군사정권의 강압적인 통제가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15일 시중에서 실제 거래된 환율은 환전상의 달러 매입가가 1달러=3990짯, 매도가가 4030짯을 기록했다. 16일 아침에도 동 환율 중앙치는 4000짯대를 유지했다.

 

미얀마중앙은행은 2022년 8월부터 공정환율을 2100짯으로 고정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국내기업 간 온라인 거래 시 적용되는 환율은 3300짯대를 나타내고 있다. 각각의 괴리가 큰 다중환율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환전상에 대해 “중앙은행이 지정한 환율로 거래할 의무가 있으며, 위반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4일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공정환율 유지 입장을 고집하면서도 온라인 거래 시 적용되는 환율을 ‘실제 가치’로 판단하고 있는 등 자체적으로도 모순적인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시중에서 실제 거래되는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해 환전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거나, 취업, 유학을 위해 출국하는 사람에게 제한적인 금액의 외화를 판매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정세불안에 따른 분쟁격화로 혼란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되는 무리한 통제로 외환시장에는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