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차익실현 매물 몰리며 하락...장화이車 6.5%↑

2024-05-21 17:26
골드만, CSI300지수 목표주가 상향
리오토 실적 부진 여파에 홍콩증시서 19% 급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장까지 2거래일 연속 반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18포인트(0.42%) 하락한 3157.97, 선전성분지수는 69.16포인트(0.71%) 내린 9681.6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4.80포인트(0.40%), 14.45포인트(0.77%) 밀린 3676.16, 1861.48로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3898개에 달했고, 상승한 종목은 1102개였다. 3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석탄·은행·인공지능(AI)·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장에서 크게 올랐던 비철금속주는 조정을 받았다.

위청둥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장화이자동차와 협력해 출시한 전기차 브랜드가 마이바흐·롤스로이스 등을 겨냥한 100만 위안급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에 관련주가 들썩였다. 

종목별로는 중퉁커처(中通客车)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장화이자동차(江淮汽车)는 6.49% 급등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경제 지표 개선과 강력한 부양책 속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CSI300 지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900포인트에서 4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보다 약 11%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은 당국이 새로 발표한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 미중 무역 긴장이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14% 하락한 1만 9216.17에 장을 닫았다. 리샹(리오토)이 실적 부진 여파로 이날 19% 이상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다.
 
리오토는 전날 신모델의 인도량 부진 속에 1분기 차량 판매액이 242억5천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267억 1000만 위안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 16억 위안에 못 미치는 13억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