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고려대, 불면증 치료 기술 개발…잠 드는 시간 51% 단축
2024-05-21 09:09
분당서울대병원은 고려대와 합동 연구를 통해 잠에 드는 속도를 51% 단축시키는 불면증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창호·이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황한정 고려대 전자·정보공학과 교수 연구팀(이화아니 충북대 연구원)은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동적 바이노럴 비트는 양쪽 귀에 다른 주파수를 보내 특정 뇌파 형성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가령 오른쪽 귀에 300Hz, 왼쪽 귀에 310Hz의 소리를 들려주면 10Hz의 뇌파가 생성되는 식이다.
윤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입면'의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특별한 불편감이나 번거로움 없이 일상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면장애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의 성능을 확인한 만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음량, 제공 시점·시간 등을 사용자 맞춤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