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위거리 입주 시작…군인·교육자 등 서민 대상

2024-05-19 16:31
건설 참여 청년들엔 "혁명전위 영예 더 높이 떨치자"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북한 수도 평양 북쪽에 새로 건설된 전위거리에서 주민들의 새집들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북한 노동당이 제시한 3대 건설 사업 중 하나인 평양 서포지구 전위거리의 입주가 시작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전위거리가 인민의 만복을 꽃피워주는 우리 당의 크나큰 은덕을 전하며 새집들이 경사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0층 살림집에 입사한 전쟁 노병과 평범한 노동자 가정의 식솔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살림방마다에 어려있는 다심한 어버이의 뜨거운 정과 사랑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예 군인, 제대 군관, 교육자 가정과 다자녀 세대를 비롯해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궁궐 같은 살림집을 품 들여 마련해준 고마운 어머니당을 위해,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맡은 일을 더 잘해 나갈 불같은 일념이 세차게 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위거리 입주 대상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당 간부 등 고위층이 아닌 평범한 서민들이 혜택 대상임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실린 또 다른 사설에서 전위거리 건설 과정에 자원했던 청년들에게 앞으로도 충성을 바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설은 "우리 청년들은 불굴의 기개와 영용한 투쟁 기질을 발휘해 불과 1년 기간에 우리 국가의 줄기찬 전진 기상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하는 대건축군을 훌륭히 일으켜 세웠다"며 "당의 품속에서 백배해진 담력과 배짱으로 혁명 전위의 영예와 존엄을 더 높이 떨쳐나가자"고 청년들을 독려했다.

또 "당의 위업을 앞장서서 받드는 억척의 기둥이 되자"며 "이것이 우리 청년 전위들의 불변의 신념이고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를 잇는 전위거리는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완공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딸 김주애와 함께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해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