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변수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

2024-05-17 16:46
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전경[사진=태영건설]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가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조건부 유예키로 결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조정위에 기업개선계획내용 중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청구 3년 유예’ 내용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조정위의 결정으로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은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3년 유예' 안건에 대한 권고안을 내리고, 3년간 연대채무 행사를 유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티와이홀딩스에 별도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하거나,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에코비트를 제외한 주요 자산 처분 등으로 채권보전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채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별개 회사로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청구까지 3년을 유예해 채권자에 부담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360억원을 보유 중이다.

금융권에선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한발씩 양보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산업은행 입장에선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유예하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에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