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후보 선출에...추경호 "협치 가교 역할 기대"

2024-05-17 10:35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이 급선무...진영보다 민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놓고 "여야 간 갈등·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원과 상임위에서 함께 활동했고,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우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국정을 고민한 인연이 있는 등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 의원께서 2017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협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이끌었던 기억이 있고 주요 고비마다 타협을 위해 애쓰던 모습도 생생하다"며 "당시 야당 협상 파트너(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며 여야 간 극한 대립의 현장도 겪었던 국회의 산증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진영보다 민생이고, 여야보다 민생"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추 원내대표는 국회부의장 선출 일정에 대해선 "당내에서 아직 선출 일정에 대해선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고 우리 당에서 한 분을 부의장 후보로 선거할 텐데 희망하신 분들이 여러 분 있을 수 있어서 의원들께서 어떤 분이 희망하는지, 어떻게 소화해 나갈지는 시간을 두고 정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관련 의사일정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의사일정에 관해서 야당의 일방적 주장만 있어서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누누이 말했기 때문에 그 틀에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대해선 "국회는 대화, 협상, 협치를 하는 곳"이라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야당, 원내대표단과 계속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