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니오, 저가 시장도 접수한다...테슬라 '모델Y' 겨냥한 서브 브랜드 출시

2024-05-16 18:52
모델Y보다 600만원 가량 저렴해
항속거리·전력소모 등 성능은 모델Y 능가

15일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중국 상하이에서 저가 서브 브랜드 ‘러다오(乐道·ONVO)’의 첫 전기차 ‘L60’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야디(BYD)와 함께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로 불리는 니오가 저가 서브 브랜드의 첫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 압도적 1위인 테슬라의 모델Y의 자리를 뺏어온다는 포부다.

16일 IT즈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니오는 전날 저가 서브 브랜드인 ‘러다오(乐道·ONVO)’의 첫 전기차 ‘L60’을 공개했다. L60는 순수 전기 중형 SUV로, 현재 사전 주문에 들어갔으며 9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21만9900위안(약 4140만원)이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L60은 테슬라의 모델Y와 도요타의 RAV4를 겨냥한 모델이라면서, L60의 스펙을 모델Y와 직접 비교 언급하기도 했다.  

우선 L60의 완충 시 주행거리가 555km로 모델Y(554km)보다 길고, 에너지 소비량은 100km당 12.1kWh로 모델Y(12.5kWh)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리 CEO는 특히 에너지 소비량은 전 세계 중형 SUV 모델 중 가장 낮다고 짚었다.

중국 매체들도 L60은 모델Y보다 자체 내부도 훨씬 넓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모델Y의 중국 시장 판매가는 24만9900위안(약 4660만원)이다.

니오는 러다오의 포지션을 20만위안대 중저가 모델로 정하고, 시장 강자인 테슬라의 자리를 넘본다는 포부다. 니오 제품은 모두 30만위안 이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와 경쟁하고 있다.

리 CEO는 “단일 브랜드로는 공략할 수 있는 가격대가 제한되기 때문에 니오는 설립 초기부터 멀티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10년 전 고급 순수 전기차 시장에 초점을 맞춰 니오를 창립했다면, 러다오는 가족친화적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