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찾은 리창 中총리, 전기차 시장 둔화에…"시장 진입 장벽 낮출 것"
2024-04-29 16:40
"분국·외국 기업 간 차별 없는 환경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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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중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적극 활용해 시장 수준을 높이고 중국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모터쇼를 방문한 리 총리는 BYD·샤오미·지리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기업과 BMW 등 외국 기업 부스를 참관하고, “높은 수준으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 진입 장벽을 계속해서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투자 자유화와 편리화 촉진, 국내외 기업 간 차별 없는 환경 조성을 통해 중국 자동차 기업과 외국 자동차 기업이 자본, 기술, 경영, 인재 등 측면에서 더 넓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중국 기업들에는 “모터쇼를 보고 굉장히 고무됐다. 특히 성숙한 산업 체계와 지속적인 혁신으로 시장경쟁과 글로벌 협력에 있어 (중국 기업들이) 우위를 점했다”고 격려하는 한편 “시장 우위 유지와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소비 지원책을 언급하며 "소비 잠재력이 방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무부·재정부 등 중국 정부 7개 부처는 지난 26일 ‘자동차 이구환신(以旧换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시 지원) 보조금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중국 소비자가 자동차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소비 둔화와 출혈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