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가을까지 맑은 향연...오세훈표 환경법 제정 20여년만 국제행사

2024-05-16 11:56

피터 반 더 플리트 네덜란드 주한 대사가 16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출품한 '네덜란드 백합 정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두일 선임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6일 개막, 오는 10월까지 맑은 향연에 들어갔다.  
이같이 국제적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 6만평 규모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열려 이 일대가 '대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기간 개최다. 
국제정원박람회에는 국내외 정원전문가, 국내외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각종 정원 작품을 출품시켰다. 
국제정원박람회는 한강 수변 정원을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한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박람회는 처음이다.
시는 실제로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 경관에 비해 20% 이상 우울감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정원도시 서울’과 올해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표하고 정원이 시민 일상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정원은 총 76개, 약 1만460㎡ 면적에 조성된다.
△초청정원 1개 △작가정원 10개 △학생동행정원 10개 △시민동행정원 15개 △기업동행정원 17개 △기관참여정원 4개 △글로벌정원을 비롯해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 19개 등이 박람회장 곳곳을 채웠다.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은 국내외 정원 전문가들이 조성했다.
이들 정원에서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서울시립대 교수)‧김영찬(바이런 소장) 작가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국내 6팀·해외 4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 17개도 볼거리다.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 등 유관기관 노하우로 만들어 낸 ‘기관참여정원' 4개도 있다.
참여 기업은 동양생명보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AIA생명, NH농협손해보험, KB증권, HDC현대산업개발, 헨켈코리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데코가드닝, 서울시산림조합, 우리씨드, 한수종합조경, 허브사랑, 차양과공간, 킹스타라이팅, 태양썬룸 등이다.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로 조성된 정원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정원 분야 전공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이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됐다. 재한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 시민정원사·마을정원사·광진구 주민 등의 참여로 행사장 곳곳이 빈틈없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채워졌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는 한강을 가장 넓은 면적의 탄소저장고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정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도심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