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UN 행사에서 기술 기반 인권경영 사례 발표

2024-05-15 11:03
인권경영을 위한 기술 내재화, 광고 윤리 등 소개

카카오 세이프봇 도입 이후 악성 댓글 수 추이 그래프 이미지. 카카오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세이프봇을 도입한 후 이용자에 의해 신고·삭제된 뉴스 서비스 댓글 수 기준, 유해정보 규모가 94.7%까지 감소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국제연합(UN) 행사에서 인권 경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기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동북아시아 기업과 인권 워크샵에 참석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권경영 사례들을 발표하고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하진화 카카오 CA협의체 환경·사회·투명경영(ESG)위원회 정책팀 프로젝트리더는 카카오의 인권경영을 위한 기술 내재화 정책과 사례를 소개했다. 또 △광고 윤리 △기술과 서비스의 포용성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 지원 등도 알렸다.

기술 내재화를 통한 인권경영은 디지털 공간 안에서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날 소개한 세이프봇은 욕설, 비속어가 포함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 위반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을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다. 2020년 하반기 세이프봇을 도입한 후 이용자에 의해 신고·삭제된 뉴스 서비스 댓글 수 기준, 유해정보 규모가 94.7%까지 감소하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광고·콘텐츠 분야에서도 윤리 정책·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광고 메시지 내 비속어, 혐오표현 등을 필터링하고 특히 청소년 보호 조치를 위해 연령 인증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안전 보장을 위해 힘썼다.

기술과 서비스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례로는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와 '무장애 나눔길'을 소개했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장애인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논의하는 협력체다. 지난 5월에는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맵에 113개의 산림복지공간 무장애 나눔길을 장소데이터로 추가했다.

하 리더는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지난 21년 기업사이트에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를 배포하고 카카오의 모든 협력사가 인권·안전·환경·개인정보, 지적 재산권 보호, 윤리적 측면에서의 책임을 다 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하 리더는 "카카오는 인권경영을 통해 인권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평판·투자의 기회를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디지털 기업으로서 높은 수준의 신뢰와 안전을 갖추고 기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8년 국내 기업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 규범을 마련하고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수립하는 등 인권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인권경영선언문 발표, 정기 회의체 운영, 전사 교육, 인권 침해 신고 채널 운영 등  인권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