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요격"…국산 유도탄 삼총사 '해궁·해룡·해성' 목표 명중
2024-05-13 13:30
육·해·공군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군 주관 첫 해궁 실사격 실시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며 ‘K-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타격에 성공한 무기는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과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함대함유도탄 ‘해성-Ⅰ’ 등 이른바 국산 유도탄 삼총사다.
해군은 육군, 공군과 함께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의 합동성 강화와 응징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해군 함정 10여척과 P-3 해상초계기, Lynx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했다. 여기에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도 투입됐다.
춘천함은 함정으로 접근하는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 도발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가 춘천함에 고속으로 접근했고, 춘천함은 해궁을 발사해 표적기를 격추했다.
춘천함에서 실시한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최초로 실시됐다.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도 최초로 시범 적용돼 실사격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에서 춘천함은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를 통해 유도탄 실사격에 대한 준비, 발사, 명중 단계별 전투능력을 확인했다. 분석한 평가자료는 향후 함정 승조원 교육훈련과 교리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광개토대왕함과 홍대선함은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시행했다. 광개토대왕함은 적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쐈다. 홍대선함도 함대함유도탄인 해성-Ⅰ을 발사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전북함은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의 특정 목표점을 향해 해룡을 발사해 명중시켰다.
이날 육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와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매버릭’도 적 지상 도발 세력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맞췄다.
훈련에 참가한 천민기 춘천함장(중령)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실제 유도탄 운용 및 교전 능력을 검증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