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K푸드 최대 수출국은 미국…日·中 모두 앞질러

2024-05-12 10:55
대미수출 4.8억달러…전년동기대비 15.9%↑

 
지난 3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NPEW'에서 CJ제일제당이 '발효기술&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비비고 부스를 통해 글로벌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K-푸드 혁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일본과 중국을 앞지르고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주요 시장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대미 수출 금액은 올해 1∼4월 4억7900만 달러(약 65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최다 수출국이던 일본(4억5200만 달러)과 중국(4억4000만 달러)을 앞선 것이다.

이 기간 국가별 농식품 수출 금액은 미국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지만 일본은 5.7%, 중국은 1.8%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4월에는 일본이 4억8000만 달러로 1위였고 중국(4억4800만 달러), 미국(4억130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은 2월부터 K푸드 수출시장 1위로 치고 올라와 4월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수출액은 1억2700만 달러로 중국(1억2600만 달러)에 근소하게 앞섰고 일본(1억2300만 달러)은 3위로 내려갔다. 이는 중국 시장이 소비 침체에 빠졌고 일본은 엔저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시장 수출이 급증한 대표적인 품목은 라면, 쌀 가공식품, 김치 등이다. 4월까지 라면 수출은 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나 늘었는데 전체 라면 수출액 증가율(34%)의 2배를 웃도는 것이다.

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은 4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58% 증가했다. 특히 가공밥과 떡류의 수출이 눈에 띈다. 김치 수출은 16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