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파리까지 통증 안고 뛰어야 한다"…직접 부상 밝혀

2024-05-08 17:34
"무릎 재활 치료 이어갔지만 부상 회복 안돼"
"당장 시합보다 올림픽 보고 나아지는 중"

안세영 선수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자신의 무릎 부상 상태에 대해 알렸다.

7일 안세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상 상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에 재활 치료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부상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안세영은 "제 부상과 관련해 아직도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사에 제가 말하지 않은 사실이 언급되고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제 부상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궁금하시리라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안게임 후 2~6주간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 내용과 다르게 통증이 줄어들지 않았다. 12월 투어 파이널 이후 다른 병원을 방문해 처음과 다른 진단을 받았다"며 "짧은 시간 내 좋아질 수 없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지금 당장의 시합 결과보다는 올림픽을 보고 통증에 적응하고 나아지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안세영 공식인스타그램]

지난주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4일 우버컵 4강에서 탈락했다. 

SNS에 따르면 당시 대회는 무릎 부상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장염 증세'가 있어서 대회를 잘 치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선수로서 자기 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치료도 잘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방수현 선수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