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찔러 죽인 '수능 만점' 의대생, 계획범죄 정황
2024-05-08 13:53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이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6일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A씨(25)가 피해자 B씨(25)의 목 부위 경동맥을 찌른 사실을 확인하고, 준비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약 2시간 전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뒤 B씨를 불러낸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끌어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오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자신이 의대생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한다. A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의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법은 8일 오후 3시 30분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