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0억 출연…5대 시중은행, 이달 중기 '보증지원' 대출 선보인다
2024-05-07 16:00
500억원 자금 소진 시 추가 출연…신보, '보증 여력' 1.5조 확대 효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이달 중소기업을 위한 보증부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를 도우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이달 먼저 각 100억원씩 출연하는 등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이달 중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보증부담보대출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신용보증기금이 대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심사 후 보증서를 발행하면 은행이 이를 담보로 시중 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보증부담보대출을 위해 5대 시중은행은 우선 각 100억원의 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한다. 이후 해당 자금이 모두 소진되면 다시 100억원씩 출연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금은 향후 부실이 발생하는 대출을 보전하거나 시장 금리보다 낮은 실제 대출 금리 간 차액을 메우는 데 활용된다.
매출액과 도약 단계를 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을 구분하고, 성장 과정에 따라 최대 자금 한도를 정해 저금리로 지원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이다. 예컨대 중소기업, 중견 후보기업, 중소 유예기업, 초기 중견기업 등으로 회사를 나누고, 매출액이 3000억~5000억원인 도약 중견기업의 경우 최대 500억원을 지원한다.
5대 시중은행이 100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신용보증기금은 내부 원칙에 따라 중소기업에 총 1조5000억원 규모 대출을 보증해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또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자체적인 보증 여력을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씩 확대한다. 이에 신용보증기금은 기업당 최대 보증 한도를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