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양배추 등 노지채소 6월 이후 가격 안정

2024-05-07 11:00
당근 등 일부 품목에 할당관세 추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4월 중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지 채소 가격은 6월 이후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4월 노지 채소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 △잦은 눈·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 △이른 산지 수확으로 저장품 수요기간 증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작황 부진 등을 꼽았다. 

이에 정부는 배추, 무 등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해 왔다. 올들어 배추 배출 물량 방출 규모는 4654t으로 평년에 5배에 육박한다. 

정부는 배추는 이달 중, 양배추는 6월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는 그간 김치 업체들이 겨울 배추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시설재배 물량의 출하가 부족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노지에서 5월 하순부터 수확이 이뤄지면 배추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전망이다.

양배추는 노지 수확 물량이 늘면서 6월부터 점차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마늘은 지난해 재고량이 많아 깐마늘 도·소매 가격은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대파는 5월 하순부터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류의 조속한 수급 안정을 위해 봄철 생육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근, 양배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