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16위'…을지대 "일률적 대학 등록금 산정 방식 바꿔야"

2024-04-29 15:54
'의과대만 있는 캠퍼스 산정…전체 통합 방식으로 변경해야'

을지대 대전캠퍼스(의과대학) [사진=을지대]

'등록금 가장 높은 대학'이란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일률적인 대학 등록금 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학 현황을 고려한 분석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을지대학교는 29일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매년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발표하고 있고, 오는 30일 올해 기준 대학 등록금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23년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의예과, 의학과 등 의과대학만 있는 을지대 대전캠퍼스(본교)의 등록금은 1041만396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캠퍼스별로 평균 등록금을 산정하다 보니 의예과, 의학과 등 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과대학만 있는 대전캠퍼스는 등록금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을지대는 3년 연속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이란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다.

을지대 관계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캠퍼스별로 평균 등록금을 산정해 매년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며 "을지대는 다양한 실습 등으로 등록금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의과대학만 있는 대전캠퍼스를 기준으로 하면 등록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을지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3년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을지대 대전캠퍼스는 국공립 의과대학을 포함한 전국 39개 의대 중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캠퍼스별이 아닌 의과대학별로 산정하면 중위권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대전캠퍼스 외에 성남캠퍼스는 845만4931원, 의정부캠퍼스는 822만7616원으로 전국 대학 중 24위권이었다.

을지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 등록금 산정 방식을 대학 전체 통합 형태 산정 방식으로 바꿔 대학알리미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을지대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로 대학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현재 일률적인 등록금 산정 방식에 의한 등록금 정보가 3년째 전국 1위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학이 입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학 현황을 고려한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