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수요 급증에 1분기 ABS 발행액 15조… 전년比 38%↑

2024-04-29 12:00
지난해 발행 없던 부동산PF 기초 ABS 1분기 6000억 규모 발행

[그래픽=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증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택저당채권(MBS) △부실채권(NPL)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출채권과 카드·할부금융·기업매출채권 등의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늘었다. 전체 발행액은 14조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7611억원보다 38.1% 증가했다. 이와 함께 회사채 기초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대출채권 발행액은 NPL 기초 ABS 발행이 늘면서 전년 동기 7조7858억원에서 5.6% 증가한 8조2255억원으로 집계됐다. MBS 발행 규모는 정책모기지론유동화 수요가 축소되면서 16.3% 줄어든 5조8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은 163.1% 증가한 5조541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카드 및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산 보유자 별로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발행이 각각 5조8828억원, 2조835억원으로 각각 174.9%, 70.1% 급증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과 관련한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 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카드채 만기 규모가 증가하면서 대체 자금 조달 수단의 하나로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816.5% 증가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NPL 기초 ABS 발행이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113.5% 늘었고 부동산 PF 기초 ABS 역시 지난해 발행이 없었다가 올해 1분기 6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