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제 등 다 접어두고 먼저 尹대통령 만나겠다"
2024-04-26 09:30
대통령실의 '자유로운 형식 회담' 수용...조만간 영수회담 열릴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실이 주장하는 '의제 제한 없는 자유로운 형식 회담'을 전면 수용한 것으로, 조만간 영수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의제 정리에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나 4월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2차례 실무회동을 하고 영수회담 의제와 일정, 형식 등을 조율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의 의제를 거론하고 윤 대통령의 수용 가능 여부를 타진했지만,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