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성장률 1.6% 그쳐…소비 '급랭'

2024-04-25 21:49
고금리 및 고물가 타격 가시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1분기 경제 성장세가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및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실물 경제 타격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2.4%)와 작년 4분기 기록(3.4%)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저치이다. 

특히 소비 증가율이 2.5%에 그치며 이전치(3.3%) 대비 크게 둔화됐는데, 그중에서도 내구재 소비가 2.1%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 전체에 상당한 여파를 미친다.

반면 고정자산투자와 지방정부 지출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GDP가 플러스 성장률을 이어가는데 공헌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7% 상승한 가운데 예상치(3.4%) 및 작년 4분기 기록(2.0%)을 크게 뛰어넘었다. 또한 1분기 GDP 물가지수 역시 전분기 대비 3.1% 오른 가운데 예상치(3.0%)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이 재차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 역시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그럼에도 한국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