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두 거물 만났다…젠슨 황, 샘 올트먼에 첫 H200 슈퍼컴 손수 전달

2024-04-25 17:40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 및 엔비디아의 DGX H200 슈퍼컴퓨터[사진=그레그 브록먼 엑스 계정]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업계의 두 거물이 만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를 직접 방문하고 엔비디아의 첫 H200칩을 장착한 첫 슈퍼컴퓨터 DGX H200를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 전달했다.

24일(현지시간)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그레그 브록먼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젠슨 황 CEO가 오픈AI를 방문해 DGX H200을 전달한 사진을 공개했다. 브록먼은 "세계 첫 엔비디아 DGX H200을 'AI, 컴퓨팅, 그리고 인류애 발전을 위해' 젠슨 (황)이 오픈AI에 손수 배송하고 헌정했다"고 언급했다.

DGX는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GPU)를 사용해 딥 러닝 강화 목적으로 제작한,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시리즈를 일컫는 것이다. 이번에 젠슨 황 CEO가 전달한 DGX H200는 현재 가장 빠른 GPU인 H200 텐서 코어 GPU를 장착한 것으로, H200칩을 장착한 DGX는 이것이 처음이다.

H200은 HBM(고대역폭메모리)3E를 처음으로 제공하는 GPU로, 기존의 H100에 비해 메모리 공간은 1.8배, 메모리 대역폭은 1.4배가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가 자사가 개발한 첫 GPU를 장착한 슈퍼컴퓨터를 오픈AI에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새로운 전통이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016년에도 DGX-1 AI 슈퍼컴퓨터를 오픈AI에 전달했는데, 당시에는 오픈AI를 공동 창업한 일론 머스크 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슈퍼컴퓨터를 전달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