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AI·마케팅 통한 플랫폼 운영 고도화
2024-04-25 10:43
CP 대상 컨퍼런스서 스토리 비즈니스 성장 전략 발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재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CP)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카카오엔터만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CP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세션은 크게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 소싱' 전략 △마케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IP 흥행' 방안 △2차 창작·글로벌 진출을 통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대한 공유로 구성됐다. 카카오엔터가 CP사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공식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약 3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웹소설 소싱에 있어서는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도록 투고 방식과 검토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변경해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서승진 웹소설 사업 치프 매니저는 "작품의 론칭 요일, 장르, 기간 등에 따른 이용자의 반응을 트래킹해 작품 흥행을 위한 다각화된 분석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톱5 매출 패턴과 비교해 더욱 큰 매출작을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웹툰 세션에서 이강민 코믹사업 치프 매니저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중인 웹툰의 작품수는 약 1만6000편, 매월 론칭되는 신작 수는 약 190편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여전히 가장 많은 웹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열람자수, 결제거래액 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화의 유료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웹툰 부문에서도 새로운 IP 소재와 장르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소싱 전략을 꾀한다.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작가 프로그램 등 작품 소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헬릭스는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헬릭스 푸시'에 이어 새로운 AI 기술들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는 AI가 웹툰·웹소설을 숏츠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AI를 통해 숏츠를 제작하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축소할 수 있어 더 많은 숏츠를 제작하고, 그에 따른 다량의 작품 노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CP사에도 헬릭스 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기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비롯해 헬릭스 푸시처럼 거래액과 앱 체류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 기술들을 여러가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IP 글로벌화에 대해서는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재현 IP사업팀 치프 매니저는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 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타파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타파스가 국내 IP를 북미로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