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신형 저가모델 2025년 초 생산"…테슬라 시간외서 10% 급등
2024-04-24 07:54
매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2012년 이후 하락폭 가장 커
머스크 청사진 제시에 시장은 환호
머스크 청사진 제시에 시장은 환호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2012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인 9%를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저가 전기차 생산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후 테슬라 주가는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10% 넘게 올랐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3000만 달러) 대비 9%나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21억5000만 달러도 밑돌았으며,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251억7000만 달러)보다도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0.51달러)에 못미쳤다.
특히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나 줄어든 17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25억1300만 달러)보다 55%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 자료에서 신형 모델 출시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형 모델들은 새로운 조립라인이 아닌 기존 생산라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생산능력을 완전히 활용해 2023년 생산량보다 50%가 넘는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날 로보택시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 스크린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실적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강조했다. 테슬라의 1분기 총이익은 18%나 급감했다. 공급 부족, 중국 내 경쟁, 가격 인하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나 줄었다.
테슬라는 이달 대규모 인력 해고에 착수한 상황으로,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줄일 계획이다.
테슬라의 자본 지출은 2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잉여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돼 25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7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와 AI에 1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