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美 보조금으로 AI·슈퍼컴 주도권 확보...빅테크와 파운드리 협력 지속"

2024-04-22 11:48
미국 정부 보조금 발표에 화답
퀄컴·엔비디아 등 빅테크 첨단 파운드리 고객으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 [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64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 보조금을 활용해 슈퍼컴퓨터(HPC)와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2일 경 대표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하는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활용해 미국 내에서 급증하는 슈퍼컴퓨터와 AI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최고의 제조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퀄컴·엔비디아·AMD·구글·테슬라 등 AI와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설계(팹리스)를 하는 미국 빅테크를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주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 대표는 특히 삼성전자 사업 핵심 파트너인 퀄컴에 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미국 내 첨단 파운드리를 건립하는 데 도움을 준 많은 파트너와 함께 건립 행사를 진행했다"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건립 행사에 참여한 기술 리더의 축하 메시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몬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건립 행사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 첨단 파운드리는) 미국 반도체 생태계와 업계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하고 미국의 선도적인 팹리스에 혁신적인 파운드리 역량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경 대표는 "삼성전자가 테일러 캠퍼스에 추가 투자하는 것은 미국 첨단 실리콘 공급망 확보에 있어 엄청난 도약"이라며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성장시키고 삼성전자와 빅테크 간 파트너십이 많은 결실을 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