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2024-04-21 13:17
"日, 역사 직시하고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및 참배에 대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