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군 병원, 개방 두 달간 민간인 진료 768명

2024-04-21 11:11
한 총리 "외상 치료 인력·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특별 근무 중인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군 병원에서 치료받는 민간인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한 2월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두 달 동안 국군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768명이다.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은 민간인은 138명으로 이 중 66명이 응급수술을 받았고, 72명은 수술 없이 입원 진료만 받았다.

병원별로 보면 수도병원이 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대전병원 110명, 양주병원 59명, 춘천병원 23명, 서울지구병원 20명, 홍천병원 19명, 항공우주의료원 18명 등 순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7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자전거 사고 후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응급수술을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사고 직후 뇌출혈 의심 증상이 발생해 119를 통해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그는 사고 발생 당일 출혈을 막기 위한 뇌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검사에서 추가 출혈 없이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긴 상태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 병원은 외상 분야에 있어 그 어떤 의료기관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과 양주, 대전 등 군 병원 3곳의 외상 치료 인력·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심각한 외상환자가 군 병원에 우선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