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의대 증원 규모 조정되나…정부, 국립대 의견 수용 검토

2024-04-19 09:37

충북대학교 의대 학장단이 지난 18일 이 대학 1층 강의실에서 대학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학칙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9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6개 비수도권 국립대학교 총장들은 오는 2025년 대입에서 증원된 의대 정원을 상황에 따라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러한 의견을 수용할 경우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요구했던 2000명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증원 기조는 유지하면서 증원 규모는 의대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조정안을 논의한 후 직접 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